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경건의 이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회개

주님의 고난은 우리를 대신해서 받은 고난입니다.

죄인인 우리는 드러난 죄(作爲)에 대하여 당연히 회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회개해야 합니다.

마 25:45에서는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不作爲)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분명히 경고하셨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신앙생활 오래하게 되고... 이런 저런 직분과 사역이라도 맡다 보면 마치 자신에게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부끄러운 것이 많은 존재’입니다(롬3:10).

참된 종교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꾸준히 발견하는 것에 있고,

참된 신앙은 끝없이 참회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사순절에는 그동안 일상에서 대충 대충 넘겨 오던 부끄러운 것들을 드러내 놓고 회개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절제와 나눔

절제의 사전적 의미는 ‘정도를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거나 제어함’즉 분수를 지키는 것’입니다. 기독교 정신은 곧 절제입니다. 기독교인은 분수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참 기독교인이라면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에 절도와 절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인이라면 무엇이든 너무 대형화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자칫 커지면 힘이 생기게 되고, 일단 힘이 생기기 시작하면 관성 때문에 좀처럼 절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절제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나눔입니다.

면세 사업자 척 피니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은 15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를 차고 다닐 정도로 검소하게 살면서 전 세계의 열악한 의료. 교육 사업에 무려 10조 가까이 기부를 해 왔다고 합니다.

그는 “기부는 죽어서 하는 것보다 살았을 때하는 것이 더 기쁘다. 나 쓰고 남는 것을 기부하는 것이니 이상할 것 없다”라는 말로 감동을 더 해주었습니다. 절제해서 자기 통장 부풀리는 것은 절제의 의미가 없습니다.

상대적 약자를 향하여 나누고 베풀 때 그 절제도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지난 3월 6일자 국민일보 설문 조사에서 존경하는 목회자 1위는 한경직 목사. 2위는 옥한흠 목사. 3위는 주기철 목사. 4위가 손양원 목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한경직 목사님! 하면 교회에서는 급료 봉투를 두 개씩 마련했었다는 일화가 생각납니다.

목사님이 월급을 받아 집에 가시는 길에 가난한 성도님들 집엘 들러 얼마씩을 나누어 주곤 하

셔서 사모님이 늘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된 당회에서는 사모님에게 급료 봉투를 또 드리곤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옥한흠 목사님’ 하면 떠오는 것은 ‘어느 날 성도들이 갑자기 밀려오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하셨다는 말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이 얼마나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들이신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지금은 안 계신 그분들을 그리워하는 게 아닐까요?

기독교인들의 매력은 좀 넉넉해서 여유롭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복 받았다“는 식의.. 그런데 더 매력적인 것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더 매력적인 것은 조용히 ‘나눔을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눈에는 신기하게 까지 보이는 것입니다.

지금은 사순절 기간!

진정한 경건의 의미는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절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란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1:2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