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두 사건이 동시에 나옵니다.(마가복음의 특징인 샌드위치 문법)

어린 딸을 살리고자 예수님께 다가오는 회당장 야이로.

혈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인.

간곡히 도움을 구하는 야이로에게 주님이 응답하셔서 그의 집으로 같이 동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가 되지 않는 그녀에게, 예수의 옷만 만져도 고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고 믿고 마지막 죽기를 각오하고 그에게 다가온 한 여인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생명의 위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위기와 문제 앞에 있는 그들이 예수님께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간청하는 고백과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23절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2) 28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 일러라”

이에 대한 주님의 말씀도 볼까요?

1) 3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2) 36절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병을 치유 받는 이적이 이 말씀의 핵심이라면, 그들의 대화나 주님의 응답은 치유와 기적에 대

한 대화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는 “구원”과 “믿음”이 핵심입니다.

오늘 두 사건의 핵심은 41절 본문에 있습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변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

나라 하심이라”

주님은 항상 우리의 손을 붙잡고 일어나라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주님 손잡고 걸어온 안호선의 20년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더욱 간절히 주님이 안호선에게 ‘달리다굼’이라고 하시는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길 원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깨우십니다.

잠들어 있는 영혼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진실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고, 순간마다 주시는 은혜와 사랑이 아무런 감동이 없어집니다.

그러니 마음엔 불안과 두려움만 가득찬 영혼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바짝 엎드려 본적은 언제입니까?

본문에 나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22절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

33절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문제와 상황 때문에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아니라

은혜와 사랑 때문에 주님 앞에 엎드리는 영혼이 복이 있는 것입니다.

예화) 신학교에 다닐 때, 2박 3일간 경건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마지막 밤, 설교를 길게 하시기로 유명하신 어느 원로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 좀이 쑤실 때 쯤 마지막 말씀을 이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피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신 모습은, 무릎사이에 고

개를 팍 뭍일 정도로 그렇게 간절하고 온 힘을 다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

앞에 간절하게 엎드려서 기도해보신적 있습니까? 이 시간 흉내라도 내보면서 기도해 봤

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내려와 바닥에 엎드려 주님처럼 기도합시다.”

주님께 엎드려 기도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감동과 전율이 일어나게 되었고, 얼마나 많은 눈

물과 콧물을 빼며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신학생들이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통곡하며 드리게 되었고, 결국 목사님은

축도도 못하고 말씀을 마치셨고, 다음 순서도 이어가지 못하고 각자 기도가 끝나는 대로 경건훈

련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깨어 있기를 노력해야 합니다.

스스로는 절대로 할 수 없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감사한 것은, 주님은 언제나 항상 우리를 향해서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일어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엎드릴 뿐입니다.

문제와 상황을 따라가는 믿음이 아닌

은혜와 사랑을 따라가는 믿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