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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다윗은 사울 왕을 포함한 온 나라가 떨고 있는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단번에 물리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그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백성들 입에서는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노래가 불리워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사울은 다윗을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귀띔으로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급히 탈출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너무 급하게 서둘다보니 블레 셋 땅 가드 그것도 골리앗의 고향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곳 중에 다윗을 알아보는 자가 나타나게 되자 다윗은 갑자기 손으로 문을 긁기 도 하고 침을 흘리면서 바보행세를 해서 위기를 모면한 후, 또다시 도망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36키로 떨어진 큰 굴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 굴이 아둘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을 포함해서 ‘환란 받던 자’. ‘고리에 시달림을 받던 자’. ‘억울 한 자’ 등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그 수가 무려 400명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이제 안심이 되 었고, 서로 위로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공동체가 형성된 것입니다.
저는 안호선이 이 시대의 아둘람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 ‘환란을 당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안호선의 주 사역은 호스피스 사역입니다.
죽음은 생애 최대의 환란입니다.
나그네 인생이 고달프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환란이 끝이지를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누구나 다 맞이해야 하는 생애 최대의 환란이 있습니다. 죽음입니다.
‘생존 가능성 몇 개월!’선고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 벼락’입니다.
그때부터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죽음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상 키 조차 어려운 고통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이란 급격한 ‘죽음으로의 추락’의 연착륙을 돕는 것입니다.
많이 알려 진 K목사님이 얼마 전. 암 선고를 받고 “하필이면 왜 접니까?하고 억울한 마음을 토 로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너는 안 되느냐?“고 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억울하다’시던 목사님의 솔직하신 고백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요양 사역입니다.
최근 어느 분으로 부터 “요양원으로 죽으러 가는 거야”하시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시는 정든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 길 끝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비 통해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호스피스와 요양원 입소는 죽음이라는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차(時差)가 있을 뿐입니다.
로뎀나무 입소자 중. 항상 ‘자식들을 이해한다’시던 어르신이 어느 날. 갑자기 “이게 고려장(高麗葬)이지 뭐야!”며 울 분을 터트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울분을 터트리는 것은 그만큼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의식하면서 억울해 하기는 호스피스나 요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안호선 사역’이야 말로 ‘이 시대의 아둘람’이 아닐까요? 안호선을 통하여 생애 최대의 환란에 처한 이들이 위로와 소망을 찾고, 맺힌 억울함이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로뎀나무 입소자로부터 “이곳 분들은 입속의 혀와 같아!”하시는 말을 들으며 너무 기뻤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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