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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고통 속에 상반기를 보냈습니다.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불똥이 어디로, 어떻게 튈런지를 모르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맥추절기는 상반기의 결산입니다. 이 정신없는 천재지변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일상의 감사
사태가 이렇게 장기화 되다보니 그간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가장 취약지역 병원 봉사는 말할 것이 없고, 요양원에서는 입소자 가족조차 방문을 금한 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을 맞으며 그동안 지극히 당연 시 여겨지던 일상에 대하여 돌아보게 되고 모두가 은혜였음을 생각하게 됩니다(고전 4:7).
예배만 해도 그렇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드리고 싶으면 드리고 싫으면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봉사 또한 그렇습니다.
‘봉사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였나?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그동안의 평범했던 일상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래의 대비
‘미국 목회자(남침례교) 90% 정도가 ‘코로나 19’ 사태를 예언하신 ‘재림 전 환란 중의 하나’라고 여긴다’고 하였습니다(기독일보 4월 20일자). 특히 눅 21: 11의 재림 전 징조에서 ‘온역(=전염병)이 있겠고’하신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는 식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긴장하며 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오늘 주님이 부르신다면 천국 갈 자신이 있나요?”하던 질문을 한번 쯤 자신에게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이 말은 분명 우문(愚問)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기에 때문입니다 (살전 4:16-17. 찬송가 `180:1 참조)
하지만 ‘인생숙제를 해 놓았다’고 해도 생각 없이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실한 학생이라면 개학이 가까울수록 마음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상시 맑은 영혼이 되어
요즘 ‘코로나 불루’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비정상생활이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방송국 등 에서는 밝고 즐거운 프로 등으로 이를 해소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도인 우리는 거기에만 취(醉)해서는 곤란합니다.
시간을 내어 말씀을 읽고, 읽은 말씀에 근거하여 조용히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특히 그간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며 양심에 걸리는 일. 후회스런 일들에 대하여는 그 즉시 회개를 통하여 상시 ‘맑은 영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날은 도적같이 다가온다고 하였습니다(계3:3).
바울이 쌓은 업적이라면 실로 말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인생 말년에 이르러서 드린 고백은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한 공로자가 아니라, ‘죄인 중에서도 괴수’(딤전 1:15)였습니다.
위대한 신학자 칼빈은 “회개는 참 신앙의 출발이요. 회개는 신앙인의 삶이다”라고 하였고, 그 자신 임종 직전 마지막 기도도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였다고 합니다. 구원받은 이들의 여생의 과제는 ‘맑은 영혼 유지’입니다.
변함없는 걸음으로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하였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개척자 최자실 목사님은 평소 “살면 전도 죽으면 천국!” 외치셨다는데 실제 미국 집회 중 그 곳에서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평소의 바램대로 마치셨습니다. 사명자라면 부러워해야 할 ‘아름다운 죽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사명자입니다.
‘상시 맑은 영혼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사명의 길에서’ 자연스럽게 그날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각오와 결심이야말로 ‘천재지변’ 속에서도 가장 실속 있는 중간결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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