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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의 한 장면이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대학교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알아오라는 과제를 내줍니다. 그 지역 이름이 어떻게 유래가 되었고, 어떤 환경과 분위기로 되어 있는지 동네 곳곳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조사도 해보라고 합니다.
교수님의 의도에는 뿌리를 두고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최소한 알고는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살고 계신 동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어떻게 보면 수년째 살고 있는 동네는 저마다 인생의 한 부분일텐데,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근본적인 질문을 하십니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어리석은 사람들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더라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사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오묘한 삶에 대해 성찰을 해보는 진지한 사람은, 물은 어디서 내려와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들은 어디로 가는지 고민해 봅니다.
철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그 새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지 고민해 봅니다.
오늘 본문은 삶에 당황한 여인에 대하여. 실수하고, 실패한 여인에 대하여. 그리하여 자신의 삶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여인에 대하여 하나님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여인이 대답합니다.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가나이다”
사래의 여종 하갈은 자신이 왜 도망을 가야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실패-위치를 망각하다.
하갈은 그녀의 주인을 섬겨야 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지 못한 축복을 받게 되자 그만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섬겨야할 사래를 멸시하는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사래(주인)가 기대했던 것은 베푼 은혜로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베푸신 은혜를 반드시 확인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눅 17:17)”라고 주님도 물으셨습니다.
회복-존재를 기억하다.
하갈은 피해야 할 이유는 알았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부모 속을 썩이고 실패한 자녀들을 본다면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긍휼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셨는데, 여인은 자신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은 하나님이 자신의 존재를 회복시켰다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며,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삶 가운데에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이제는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나그네와 같은 피곤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순종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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