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런지는 몰라도 약간씩의 코로나 불루(불안감. 위축감. 우울감 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신앙인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감사’도 어느 해보다도 미미해진 한 해 같기도 합니다.
늘 환경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이해할 수는 있어도 결코 그래서는 안될 것입니다.
상황이 그렇게 때문에 오히려 신앙의 본질은 더욱 명료해 질 수 있습니다.
신앙인들의 감사는 ‘절대 감사’입니다.
무엇이 그리 감사할까요?
첫째) ‘그래도 이만한 게 어딘가’는 생각
신앙생활 최대의 걸림은 비교의식입니다.
신앙은 ‘내면의 자신 찾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고, 지금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전 4:7)고 무딘 양심을 두드리십니다.
남아공 만델리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항거하다가 투옥되어 28년을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출옥 후, 치러 진 평등선거에서 세계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꿈에도 잊지 못할 차별주의자들을 ‘진심어린 회개’를 전제로 다 용서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원래 성품이 그런 사람이었을까요? 그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의 지도자로 반아파르트헤이트운동 즉, 남아공 옛 백인 정권의 인종차별에 맞선 투쟁을 지도한, 과격하다고 할 해방 운동가였습니다. 그의 인생사에는 사연을 이해할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감옥에서의 일화입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면회 온 변호사가 지내시기를 물었을 때에 “지옥이예요. 지옥도 이런 지옥이 없습니다.”
몇 차례 이런 식의 변호사와의 소모적 대화를 하게 되면서 만델라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어느 날 스쳐가 듯 ‘그래도 이렇게 컴컴한 방에서라도 창을 통하여 별을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래도 노동을 나가서는 자연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도 식사는 거르지 않고 주지 않는가?’
생각이 이렇게 바뀌니 감옥생활도 감사했습니다. 얼굴도 서서히 바뀌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면회 온 변호사가 놀래서 “얼굴이 달라 지셨어요. 그새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천국에서 사니까요” 28년 감옥생활을 천국생활로 여기고 성공적으로 마친 만델라는 출옥 시에는 천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출옥 후 치러진 평등선거에서 그는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보복이나 복수가 아닌 자신의 정적들을 용서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그 공로로 노벨상 수상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만한 게 어디냐?’는 생각이 이렇게 위대한 일을 하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 코로나 사태로 답답한 것이 하나 둘 이겠습니까만, 가만히 생각해 보자면 이만이라도 한 것이 감사하지 않으신가요?
둘째) ‘숨질 때 받을 위로’ 생각
우리는 찬 179장 3절에서 “또 숨질 때 위로를 못 얻으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불신자(不信者)들에 대한 회개촉구의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구원을 받은 자들’(찬송가 180:1)이라면, 숨질 때 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늘의 위로가 따르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기준은 세상과 달라야 합니다.
건강한 신앙인이라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땅의 것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동시에 생각해야 할 것이고
지금 뿐 아니라, 숨질 때 위로 여부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울은 가까이 오는 죽음을 의식하면서 ‘의(義)의 면류관’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딤후 4:7-8). 죽음 직전 스테반 얼굴은 천사 같다고 했습니다. 남이 감히 볼 수 없는 주님의 격려 모습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7:54-55). 호스피스 현장에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기이한 일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임종 직전. 편안히. 심지어는 엷은 미소를 띠며 떠나는 분들을 봅니다. 저는 그 즉시 “주님! 저도 떠날 때 이 분처럼 가게 해 주세요” 절로 이런 기도가 나오곤 합니다.
눈물은 우리만 흘리는 게 아닙니다. 눈물은 부자도, 고관도, 심지어 대통령도 다 흘리는 것입니다. 땅에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정작 숨질 때 위로를 받지 못한다면 ‘실패 인생’입니다. 하지만 비록 가난, 병약함. 외로움..등 사회적 약자로 살았다고 해도, 숨질 때 하늘 위로를 받을 수만 있다면 잘 살다가 가는 ‘성공 인생’입니다. 나중 웃는 자가 승자(勝者)이니까요.
‘숨질 때 위로!’ 가만히 생각만 해 보아도 숨고르기도 벅차오르지 않는가요?
이 감사를 아파트 평수. 수입. 사회적 지위 따위 등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같은 광산에서도 금(金)을 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돌을 캐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무엇을 캐야 하겠습니까? 금은 ‘절대감사 정신‘으로 사는 사람이어야 비로소 캘 수 있는 것입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