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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생략)-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우리가 그렇게도 누리고 싶어 하는 것들을 다 누리게 하신 후 백발성성 노년이 되었을 때 “그동안 누린 소감 한번 써 보라”하심에 따라 쓴 육필수기입니다.
1장부터 온통 “헛되고 헛되고 헛되고 해 아래 수고하는 것들은 다 헛되다”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뭔가 ‘하늘 별을 따는 듯 한 일’을 해 온 것 같은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정작 남는 게 없어요” 무척이나 아쉬움과 후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13절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우리는 지금 이런 일 저런 일로 많은 일들을 도모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을 행하는 일 만큼 무게 있는 일도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 날라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거기까지 이를 수만 있다면 흐르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습니다. 절대로!
(농담 같지만)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은 매우 성경적입니다.
지금의 건강, 사회적 지위, 약간의 여유 등. 그래도 그만이라도 할 때 그것을 가지고 선한 일을 많이 해 두어야 합니다. 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로 헌혈자가 끊기면서 혈액창고가 비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저는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70살 정도 되었을 때. 범계 채혈장으로 부터 거부를 당했습니다. 기저질환 때문입니다.
저에겐 이전 참빛교회 목회를 할 때(당시엔 헌혈차가 출장다니던 시절) 예배를 마치면 저를 필두로 제자들이 줄을 서서 집단 헌혈을 하곤 했던 일을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 뭉쿨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아득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까지나 지금의 조건 그대로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는 솔로몬 같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꼭 솔로몬처럼 살아 보아야만 아는 것일까요? 솔로몬은 우리에게 반면교사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난 일년 간. 코로나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아픔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동안 단지 병원과 교육장이 닫힌 것뿐입니다.
* 역시, 좀처럼 앞날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 외로움에 서러워하는 이들과 가족이 되어 함께 울고 웃으며 뒹구는 ‘로뎀나무 사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병원 영혼과 로뎀나무 영혼의 차이 점이 있나요?
* 또한, 역량강화를 위하여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학회 언텍트 학술대회 2차례에 걸쳐 팀장 11명이 참석하였고, 저는 국립암센터 멘토 보수과정을 이수했습니다.
* 또한, 그동안 너무나 많은 분들이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전OO 장로님이 보내주신 연하인사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바 사명 곧 구원의 복음과 함께 영육간에 힘들고 지친 분들을 향하여 십자가를 지고 살신성인 하시는 목사님이 제 옆에 계셔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소찬이나마 대접했으면 좋겠으나, 코로나가 이를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매일 저녁. 가정예배 시간에 목사님과 섬기시는 일과 동역자들의 가정에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날마다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날마다 기도....!’ 어르신의 이 말씀을 듣고 울컥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 그런가하면, 많은 분들이 물품과 후원으로 함께 해 주셨는데 후원은 평년보다 많았습니다.
마치 설립 당시인 IMF 때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 어려운 시절. 사역의 의미를 아는 분들의 한푼 한푼 모여진 순수 후원금으로만 환우 병원비 전액(2억)을 대납해 드렸으니 그 당시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즈음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지금 우리가 합력하여 동역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은,
(우선) ‘하나님을 향한 우리 충성의 표현’이며,
(동시에) 훗날 우리 자신의 ‘흑자인생을 위한 결산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마25:40). 분명히 경고성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시국의 엄중함 속에서도 변함없이 함께 해주신 동역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작가 로버트. 오벤 글을 소개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그는 “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했습니다.
올해 어려웠던.. 섭섭했던.. 어두웠던 기억! 이제는 싹! 다 뒤로 하십시다.
그리고, 함께 웃으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심기일전으로 힘차게, 그리고 뜨겁게 출발해 보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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