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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활동 외에 다른 사역이 진행되거나 계획 중인 것이 있나요?”
2년마다 선교회의 활동을 평가하고 후원 연장의 여부를 결정하는 어느 단체에서의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똑같은 질문을 또 받게 되었습니다.
20여년을 오직 호스피스 사역만을 위해 달려온 안호선에게, 다른 활동의 계획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코로나19는 모든 것에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였고,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오랫동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비록 봉사현장이 막혀있다 하더라도, 쉼터와 교육 사역의 목적은 호스피스 현장을 기다리기 위함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 되어야 하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뜻을 정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에게 바벨론 왕이 먹는 음식을 제공 받고 고급 교육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의 도전을 맞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3년 동안 고급과정을 잘 마치면 바벨론 왕의 밑에서 일할 수 있는 변화의 기회라고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어리석게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지도 모르는체 말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다니엘이 정한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1.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왕이 지정하여 준 음식은 이방신에게 봉헌한 후에 먹을 수 있었던 우상 제물이었습니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의 몸이 더렵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뜻을 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심은 왕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한 선택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죄의 유혹 앞에서 하나님과 단독으로 서게 될 날을 생각하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는지를 날마다 생각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새롭게 마련한 교육관에 오시게 되면 입구에 크게 붙인 글씨를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나는 한 사람의 영혼을 사랑함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포기 할 수 있다.”
선교회의 봉사철학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24년을 달려올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게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2. 장점을 극대화 했습니다.
다니엘의 결심은 환관장에게도 죽음에 빠트릴 수 있게 만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해서 다니엘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고 동정심을 갖게 되었을까요?
다니엘은 가만히 하나님의 때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즉각 믿음을 행동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뱀 같이 지혜롭게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였습니다.
“구하다”의 원어는 단순히 부탁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달려 간절히 구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8절). 포로가 된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을 관리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행동하였습니다.
그리곤 모든 일은 “하나님이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셨다고” 고백하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뜻을 정하고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한 역사가 동역자분들의 삶과 안호선에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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