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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선생님과 3년이나 함께 뒹굴며 동고동락(同苦同樂)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주님 십자가를 앞에 두고는 약속이나 한 듯 떠나가 버렸습니다. 제자가 아닌, 제자 행세만 하다가 끝난 것입니다. 예리하신 주님은 배신의 원인을 2가지로 진단하셨습니다.
(1) 제자들의 목표가 주님과 달랐고 (2)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을 갈릴리로 급히 호출하신 이유는? 첫째) 다시 시작하자!
알려진 대로 제자 대부분은 어부나 그 형제들.. 세리 등. 도저히 예수님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인물들입니다. 그저 먹고 사는 것에 매어 지갑 두툼해지는 것에 만족이나 하던 차원의 ‘소비 지향적 인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선택하셨고, 꿈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요 6:35에서는 “나는 곧 생명의 떡이다” 하심으로써 자신의 존재의미가 사명에 있음을 분명히 하셨고. 마 10장 제자를 파송하면서는 “너희들도 사명을 가진 ‘생산적 인생’이 되어야 한다”며 기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선생님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마 20:20~ 에서는 십자가를 고지하신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에서도 야고보와 요한은 ‘좌우정 우의정’ 하고 있었고, 다른 제자들은 질투심으로 씩씩거리고 있었습니다.
안호선 교육에는 표준과정에도 없는 ‘입문과정’이 있습니다.
명문대 입학율을 자랑하는 신성고 위탁교육을 다니면서 정문 높이 달린 합격자 만장을 보면서 ‘이토록 유능한 친구들이 ‘성공을 노래하기 전’에 ‘성공해야 할 이유’를 알고 출발해야 하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이 제자들을 ‘갈릴리로 급히 호출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표의식이 불분명해서 일어난 흑역사는 이제 덮어두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한번 시작해 보자!’는 뜻이었습니다.
둘째) 첫 사랑을 회복하자!
사람들이 받는 가장 큰 상처는 배신입니다.
주님은 갈릴리 어촌마을 보통 청년들을 선망의 대상이 될 만치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님께 돌려드린 것은 배신의 쓴잔이었습니다. 원래가 그렇게도 질이 나쁜 사람들인가요? 아닙니다. 목표가 주님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 눈에는 주님의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권위있는 말씀과 갖가지 기적에 놀라면서 ‘한 인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 이게 아니였는데...’하는 마음에 점점 실망스러워 했고, 어느 새 함께 뒹굴던 때의 정(情)마져 식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을 알고 계신 주님은, 함께 하던 때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 있는 추억의 장소로 급히 호출하셔야만 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주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반복하셨습니다. 시급한 것은 ‘식어버린 사랑의 회복’임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어금니를 악물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죽고 못 살아서 결혼은 하지만,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자다운 제자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악물어야 ‘제자다운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호스피스 사역의 목표도 영혼사랑의 사명이 아니라, 자기 의(義) 드러내기. 주변의 호평. 부가가치 추구 등...이라면, 언젠가는 주님을 떠나야 할런지 모릅니다.
언젠가는 실망(시험)하는 날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주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사명에 대한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고, 그 어떤 시험 앞에서도 이(齒)를 악물어야 비로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호스피스 사역입니다.
인간에게는 에덴동산 이후 생긴 아주 나쁜 본능이 있습니다.
‘이탈본능’입니다. 기회만 있으면 벗어나려고 합니다.
조그마한 핑게꺼리만 생겨도 이것을 빌미로 이탈하려고 합니다.
코로나의 장기화는 사명의 길에서 이탈하기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을 멈추어 보십시다. * 기도나 혹은 찬양을 부르다가 이유를 모르는 눈물을 흘려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 은혜를 받고 ‘나 같은 죄인에게 어찌 이토록 엄청난 일을 맡기셨나요?“ 목이 매도록 감격해 하던 때가 있으신가요? 주님은 그때의 ‘그 마음’이 여전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주님과의 ‘러브 스토리’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예리하신 주님은 제자들의 실패 원인을 ‘목표가 다름’과 ‘식어진 사랑’으로 진단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입니다. 목표가 주님과 다르면, 언젠가는 실망할 수 밖에는 없고,
실망을 하게 되면, 그토록 뜨겁던 사랑도 식어지게 될 것이고,
사랑이 식어지게 되면, 결국은 주님을 떠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제자다운 제자되기를 원한다면, “목표의식은 여전히 유효한가?”시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호스피스 사역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의식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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