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0
본회 실무책임자0
안락사와 호스피스 60
제 1편 신체적인 고통
제 2편 사회.정서적 고통
제 3편 영적교통
 
사람을 가리켜서 흔희 '영장'이라고 합니다. 일반 동물들하고는 탁월하게 다른 존재라는 뜻이 담긴 별칭입니다 
만 이것도 직립보행을 하다던가, 언어를 사용한다던가, 불과 같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던가... 하는 매우 제한
적인 의미에서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람과 여타 고등동물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는 것입니다.
창 2장 7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
(Spiritualbeing)이 된지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여타 고등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영혼'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두뇌에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가 위기를 당하였을 때 기도를 하거나 주술행위를 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근본적으로 문명과는 담을 쌓고 사는 듯한 미개한 족속들에서는 위기 때마다 어떤 절
대자를 찾던 흔적들을 얼마든지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인간만이 영혼을 갖는 존재라는 사실을 현실
적으로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적 존재로써 인간이 겪는 영적고통은 가장 본질적인 고통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
다. 본 편에서는 인간이 겪게 되는 영적 고통의 내용을 찾아보고 한 인간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이해와 현실적
인 도움을 강구하고져 합니다.
영적인 고통은 당연히 영적인 요구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즉 요구가 충족되어지지 않을 때 고통 할 수밖에는 없
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적요구를 들어보면,
 
1. 의미추구의 요구
일반적으로 우리는 죽음을 실패적 현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될 수 있는 한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조차 피하거나 생각조차 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던 중 죽음을 선고받게 되면 "아 이제 내 인생도 실패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인생의 끝이 실패이니 지난날들의 삶 자체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으로 허
탈해 하거나 자기비하를 일삼게 되는 것입니다. (왕상 19:4)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가 하나같이 다 실패한 인생
이 될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다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히9:27)
따라서 영적 보살핌은 그의 삶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워져야 할 것입니
다.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게 하여 긍정적이고도 의미 있는 일 들을 찾아내어 격려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본인
의 삶에서 혹은 가정생활에서 때로는 사회 생활에서 숨겨져 있는 긍정적인 일들을 대화를 통하여 찾으려 들면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죽음까지도 그 의미를 찾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안에서의 죽음은 (눅 16장에서의 나사
로처럼)"천국을 현실적으로 입성하게 되는 과정으로.. "또, (계22-23장에서 보여주신)새로운 세계에서의 "새로  
운 삶의 시작 " 이라는 점등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거듭거듭 확인, 확신 시켜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보살핌으로 환자의 생각이 무의미에서 의미로 전환되어질 때 환자는 패배감에서 오는 영적인 고통에
서 서서히 회복되어 안정을 찾아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다음호에는 "제 3편 영적고통 - 2. 용서의 추구" 편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