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목사0
본회 실무책임자0
안락사와 호스피스 10
제 3편 영적고통
1. 의미의 추구
2. 용서의 욕구
3. 사랑의 욕구
4. 희망에 대한 욕구
5. 희망에 대한 욕구
 
환자가 아무리 '치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현실이 이에 미치지 못할 때 환자는 본능적으로 새로
운 세계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가지게 됩니다.
큐르러 로스가 정의한 수용단계는 부정적인 수용과 긍정적인 수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정적 수용은 "안
된다면 할 수 없지. 죽어버리는 거지 뭐. 맘대로 하라고 해." 하는 식의 반발성 수용입니다. 여기에 비해서 긍정
적 수용은 '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어차피 이 세상에 대하여 실망할 수밖에
없다면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를 갖겠다는 태도입니다. 이때 호스피스들은 부정적 수
용을 긍정적 수용으로 속히 그리고 확실하게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기독교는 가장 희망적인 종교입니다. 내세에 대하여 기독교만큼의 확실성과 가능성을 제공하는 종교는 없기 때
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호스피스 제공자들은 이와 관련된 기본적이고도 기초가 되는 성경말씀, 예를 들면, 내세의 실제(
눅16:19~25;계21:1~4,22:1~5;요14:1~2), 내세로 가는 길목의 걸림돌(롬3:10,23;요16:9;갈5:19~21;히9:27), 걸림
돌의 제거방법(행2:38;3:19;요5:24~25;요3:16;요1:12;요14:6행4:12) 죽음의 의미(창2:17;마25:45~46;고후5:1~2)
영생의 의미(요11:25~26;요5:24~25), 용서의 확신(사1:18;요일1:9;롬8:1,28~30,33~34,39)등과 같이 내세에 대
한 기대에 답을 줄 수 있는 성경구절을 암기 내지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끔은 종교적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심지어는 반발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영적 존재로써의
인간은 절대위기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절대자를 찾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만난 환자분들의 대부
분은 죄책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피스 제공자들은 이 고통을 알아야
하고 속히 해소시켜주어야 합니다. 저희들이 그 동안 섬겨온 분들은 508명이었고 그중 144명이 자신의 신앙고
백을 전제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144명은 입원환자 중 불신자의 대부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본선교회가 영적케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실정입
니다. 이러한 경험에 의하여 저희는 병동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들을 행 13:48에서처럼 이미 "영생주시기로 작
정된 자"로 확신하기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극심한 불안감, 죄책감 등으로 긴장하다 못해 하얗게 질려있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내세에 대한 기대에 본능적 갈급함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영접한 후 이전
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모습으로 변해있는 것을 볼 때 남다른 섬김의 보람을 갖게됨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확신하고 있다'는 것 사이에는 때로는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
는 아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