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호스피스협회 학술지에서 * 최 영 숙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렇게 의사소통의 방법 중에 자기표현이 좋은데도 잘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잘하는 모델을 본 적이 없다. 지나치게 수줍어하거나 공격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현 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서 표현방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경우가 많다. 즉, 비자기표현적 행동은 학습 된 것이다.   둘째는 비자기표현적 행동이 보상을 받아왔다. 아이보다 참고 얌전히 있는 아이에게 어른들은 “착하다” “의젓 하다”는 등의 말로 칭찬을 하는데, 이런 칭찬은 비자기표현적인 행동을 강화한다.   셋째는 자기표현을 했다가 벌을 받은 적이 있다. 자기표현을 했다가 놀림을 받거나 꾸중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은 자기표현을 안 하게 된다.   넷째는 비합리적인 생각에 빠져 있다. 완전성에 대한 믿음으로 완벽하게 말을 하려고 애쓰다 보면 아예 말을 못 하게 되고 많다. 또한 수용에 대한 믿음으로 나의 말은 모두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상대방은 나 에게 반대할 권리가 있다. 나는 실수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으로 인간관 계에 대한 신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그들에게 불편함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믿 기 때문에 모든 일을 참고 혼자서 감당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내 행동이 반드시 저 사람 감정의 근원이 아 님을 깨달아야 한다. 파국적인 실패에 대한 믿음으로 예를 들면 ‘그들에게 내가 느끼는 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그들은 나를 바보 취급할 것이다.’와 같이 일어나지도 않은 결과가 두려워서 대화를 그만 두는 경우를 말한다. 무력감에 대한 신화로 이는 대부분의 일이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면 나는 수줍은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 조금 더 활발해지고 싶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등의 생각 때 문에 대화의 어려움이 있다.     가정이나 공동체나 국가가 스스로의 행복과 생존을 위해 적절한 구조가 필요하듯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도 이 에 맞는 구조가 필요하다.   송신자 ⇔ 메시지(정보, 언어, 태도, 감정) ⇔ 수신자 ⇔ 피드백   ◆ 송신자와 수신자 송신자란 생각, 감정, 정보 등을 말로 전달하는 화자를 말한다. 송신자의 정확한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요 소는 송신자의 음성, 감정상태, 주변 환경 타인에 대한 감수성 등이다.   ◈ 메시지 1) 정보는 대화를 나누게 되는 메시지이다. 어떠한 문제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가 정보이다. 상담이나 봉사 장면에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는 내용이 곧 정보이다.   2) 언어는 자신의 문제나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 그 사람의 언어선택은 자신의 욕구나 희망에 따라 독특하게 표현된다. 돈과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돈 과 관련된 언어를 선택해서 자신을 표현한다. 애정과 관계된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그 방면의 언어들을 활용해서 자신이 표현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내면적 세계를 알아차 릴 수 있다.   3) 태도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할 때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적당한 태도를 나타낸다. 몸짓, 손짓, 자세, 목소리를 높이고 낮추기 등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들은 아주 많다. 어떤 사람이 의자의 끝에 엉덩이를 살짝 붙이고 앉아 있다면 곧 일어나겠다는 뜻이다. 또는 가슴을 어루만지거나 때리면서 이야기를 진 행한다면 속이 답답하다는 것이다.   4) 감정은 어떤 말을 하거나 태도를 보일 때 그것에 알맞은 느낌을 나타낸다. 분노를 표현할 때는 격한 감정을,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는 부드러운 감정을, 미움을 표현할 때는 냉소적인 감정 을 표현한다.   ◈ 수신자 수신자는 말을 듣는 사람으로 효과적인 수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비판과 판단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들어준 다. 적극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해준다. 남을 통제하거나 조정하려고 하기 보다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솔직한 대화를 하고 상대방을 지지하면서 들어준다.   그러므로 말하는 사람과 말을 듣는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정보, 언어, 태도, 감정이라는 네 가지 메시지를 한꺼번에 주고받게 된다. 이 네 가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때 상대방이 주는 메시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토탈 메시지라고 한다.